▶ 필리버스터 무력화에 반대…민주당도 “상원의 종말 될 것” 경고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국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21일 '핵 옵션(nuclear option)'을 사용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공화당 콘퍼런스(RCUSS)'는 입법 규정을 바꾸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지금처럼 여야가 팽팽히 맞선 교착상태가 계속되면 공화당이 '핵 옵션' 제도를 활용해 단기 지출예산안이 아니라 아예 장기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상원 재적 100석 중 과반인 51석을 보유한 공화당은 당내 이견이 전혀 없다고 가정할 때, 민주당이 전원 반대하더라도 이론상으로는 안건의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민주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에 돌입하면 공화당 단독 처리가 불가능해진다.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려면 토론종결 투표에서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바로 '핵 옵션'이라는 의사 규칙이다. 핵 옵션을 사용하면 필리버스터 종결 요건이 단순 과반(51표)으로 낮아진다.
핵 옵션을 가장 최근에 사용한 것은 공화당이다. 지난해 4월 민주당이 닐 고서치 연방 대법관의 인준을 저지하자 핵 옵션을 발동해 필리버스터 시도를 무력화하고 인준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도 여당이자 상원 다수당(55석)이었던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제출한 고위 공직자 인준안 등이 공화당의 반대에 막히자 핵 옵션을 활용해 이들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처럼 공화당 지도부가 핵 옵션 사용을 일단 거부함에 따라 셧다운 정국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공화당은 이번 셧다운 사태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이름을 갖다 붙인 '슈머 셧다운'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벌이고 있고,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맞서는 등 예산안 처리 실패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일리노이)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원의 필리버스터 제도를 무력화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관련해 "그것은 상원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빈 원내총무는 "이 문제를 초당적으로 해결하자"면서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이 우리와 마주 앉는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난 민주당 찍을건데?
민주당 다시는 찍지 맙시다
민주당은 이제 믿을수없다!
슈머 셧다운이 맞다. 민주당은 불체자 청년들을 위해 미군인에게 봉급을 지출되지 못하게 했고, 미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민주당은 불체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당인가? 미시민들을 위한 예산을 불체자들을 위해 통과되지 못하게 막은 못된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