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물 가득한 집에서 일기장 수백권 발견…”호러 하우스의 명백한 증거”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쇠사슬에 묶여 있었지만 쓰는 건 허용됐다.'
부모에게 잔혹하게 학대받고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돼 충격을 준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리스 시 가정집의 13남매가 수 백권의 일기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USA투데이가 20일 전했다.
침실 4개, 화장실 3개인 교외 주택에는 화장실에도 가지 못하게 감금된 환경 탓에 오물이 넘쳐났지만 집안 곳곳에는 아이들이 쓴 일기장이 있었다고 한다.
마이크 헤스트린 리버사이드 검찰청 검사는 "호러 하우스에서 일어났던 일들의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들 13남매의 일기는 범죄심리학자들에게 피해자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자료가 될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13남매를 학대한 부모인 데이비드 터핀(56)과 루이즈 터핀(49) 부부가 자신들의 범죄 기록이 되는데도 왜 일기를 쓰게 허락했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터핀 부부는 고문, 아동 및 부양성년 학대, 아동 방치, 불법구금 등 모두 40여 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94년형에서 종신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이들 부부는 2010년 텍사스에 거주하던 무렵부터 아이들을 학대해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주지 않을 정도로 굶주리게 했고 1년에 한 번 이상 샤워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심지어 화장실 사용도 막는 등 극도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을 학대했다.
이들 13남매는 취학 연령대에도 학교에 가지 않고 외부 사회와 철저히 고립돼 있어 정상적인 쓰기 능력이 지체돼 있으며, 일기를 판독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범죄심리학적으로 보면 유대인 탄압의 기록인 안네 프랑크의 일기와 같은 것일 수도 있다"면서 "안네 프랑크는 비정상적인 사회에 있었지만 그들의 가족은 정상적이었고, 이들 13남매는 그 반대였다"고 전했다.
남편 데이비드 터핀은 16살이던 아내 루이즈 터핀을 납치하다시피 해서 결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이들 부부의 13남매는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반면 부부가 기르던 개는 잘 먹어서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루이즈 터핀이 14번째 아이를 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루이즈가 이복형제 빌리 램버트와 최근 통화에서 "스쿨버스를 살 준비가 돼 있다. 14번째 아이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램버트가 전했다.
램버트가 '진심이냐. 이미 충분히 아이들이 많지 않냐'라고 했더니 루이즈는 "그래도 또 다른 아이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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