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0월 런던에서 열린 NFL 경기 <연합>
NFL의 영국을 향한 끈질긴 ‘구애’는 대상을 잘못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11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시민들은 아메리칸 풋볼(미식축구)를 골프 다음으로 지루한 스포츠로 꼽았다.
영국 성인 1,616명을 대상으로 전체 17개 스포츠 종목 중에서 “가장 지루한 스포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골프가 70%로 가장 많았고 미식축구(59%)가 2위였다. 그 뒤로 크리켓·다트(이상 58%), 스누커(57%), 농구·경마(이상 52%), 사이클(50%) 등의 순이었다.
‘축구 종가’에 걸맞게 축구는 ‘재미있다’(43%)는 반응이 ‘지루하다’(40%)는 답변보다 더 많았다.
미국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NFL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NFL이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은 곳이 영국이다.
NFL은 2007년부터 매년 적어도 정규시즌 한 경기를 영국 런던에서 치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런던에서 총 4경기를 치렀다. 올해 완공 예정인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새 구장에서 향후 10년간 경기하기로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NFL은 또 궁극적으로 런던을 연고로 하는 신생팀을 하나 만들 계획도 갖고 있으나 이런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은 힘든 여정을 감수해야 하는 선수들은 물론 구단과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더 결정적인 것은 10년 넘게 영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여전히 영국 사람들은 미식축구를 잠 오는 스포츠로 본다는 점이다.
반면 NFL은 미국 내에서는 인기가 독보적이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해 12월 4∼11일 미국 성인 1,0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즐겨보는 스포츠로 풋볼을 꼽은 응답은 37%로, 농구(11%), 야구(9%)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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