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커조직 '팬시 베어스'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몇 주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해킹했다고 11일 바이스뉴스와 더힐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팬시 베어스(Fancy Bears)는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팬시 베어(Fancy Bear)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시 베어는 재작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캠프를 해킹하는 등 국경을 넘어 광범위한 해킹 활동을 벌여온 전문 해커조직이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팬시 베어는 IOC와 WADA의 서버에서 해킹한 이메일과 서류들을 이날 공개했다.
팬시 베어스는 공개한 문서에 대해 "유럽인과 앵글로색슨인이 스포츠 세계에서 권력과 돈을 향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문서들의 진위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사이버보안 회사인 스레트커넥트는 팬시 베어스가 공개한 서류가 진짜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팬시 베어스는 팬시 베어가 생산한 정보를 흘리려고 구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팬시 베어스가 IOC에서 내린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해킹 공격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팬시 베어스는 지난해에도 WADA의 문서를 해킹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4관왕인 미국 시몬 바일스와 테니스 스타 윌리엄스 자매, 영국의 사이클 선수 브래들리 위긴스 등의 치료 목적 약물 사용 기록 등을 공개한 전력이 있다.
앞서 IOC는 지난달 6일 집행위원회에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광범위한 도핑 조작을 일삼은 러시아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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