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대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성공으로 이어지길…무슨 일 일어날지 볼 것”
▶ 올해 첫 국무회의서 文대통령과 통화내용 직접 소개하기도

국무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적절한 상황과 시기가 조성되면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절한 시기, 적절한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간 회담을 여는 데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9일 남북대화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회담 성사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있는 지도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두 정상이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직접 문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얘기를 했다. 그는 우리가 한 일에 대해 매우 감사해 했다"면서 "그들은 북한과 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매우,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그것(남북대화)이 어디로 갈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 강경) 태도가 없었다면, 그것(남북대화)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남북대화)이 어디로 이를지 누가 알겠느냐. 그것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향후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했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모든 내용을 브리핑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북한이 원할 경우 대화는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남북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대화 전략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빠르게 풀리면서 북한의 태도에 따라 북미 대화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있다.
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해 북한에 취했던 적대적 수사에 대한 중대한 반전으로, 아시아의 불량국가와 외교적 협상을 할 의지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 간 회담 개최에 열려있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고, CBS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북한과의 대화가 '시간 낭비'라고 말했으나 (이제는)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기꺼이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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