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해병대사령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내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엄청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 해병대 사령관인 로버트 넬러 대장이 병사들에게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얘기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를 위협으로 지목하는 신안보전략을 발표한 터라 소란이 뒤따르자 해병대는 단순한 '사기진작용'이었다고 해명했다.
23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넬러 대장은 지난 21일 노르웨이를 방문해 현지에 주둔하는 미 해병 300여명에게 "내가 틀리길 바라지만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며 "여러분은 여기 주둔함으로써 정보전과 정치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 유럽사령부를 지원하고 추운 날씨와 산악 지대에서의 훈련을 도모하고자 지난 1월부터 노르웨이에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넬러 사령관과 다른 해병대 지도부는 노르웨이 주둔 병사들에게 평시 임무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현장에 동석한 로널드 그린 해병대 원사는 한 술을 더 떴다.
그린 원사는 "여러분이 왜 여기 있는지를 기억하라"며 "여러분이 그들을 보는 것처럼 그들이 여러분을 보고 있다. 여기 해병 300명이 있는데 하룻밤에 300명이 3천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우리는 (여기 적용되는) 기준을 높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넬러 사령관은 합동참모본부의 일원이기도 해 그가 실제 전쟁을 암시한 것인지, 단순히 크리스마스에 먼 곳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을 격려한 것인지를 두고 혼선을 빚었다고 WP는 전했다.
에릭 덴트 해병대 공보담당관(중령)은 WP에 보낸 입장문에서 넬러 사령관의 발언이 "(병사들을) 격려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쟁에 대한 생각은 병사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 태세를 강화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덴트 공보담당관은 넬러 사령관이 그가 언급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가운데 전쟁을 원하는 나라는 없다고 병사들에게 말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병대 사령관의 전쟁 발언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는 데다가 최근 행정부의 신안보전략 발표와 맞물리면서 우려를 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 안보전략에서 미국을 잠재적으로 위협하고 세계 패권을 노리는 경쟁자로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긴장의 끊을 놓치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라고 보면 된다. 임전 상승의 기록이 해병의 전통이다. 깨여있으라. 그래야만 삼군의 앞장서서 해병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