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한 수입원 광고 시원찮은데 NBC가 틈새 비집고 들어와
기존 미디어의 새로운 플랫폼 진입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임이 다시 입증됐다.
미국 뉴스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CNN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에 뉴스 공급을 추진하다가 불과 넉 달 만에 '전격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23일 미 IT매체 테크크런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NN의 스냅챗 뉴스 프로그램 '더 업데이트(The Update)'는 내년 1월1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스냅챗의 버티컬 비디오 포맷(세로보기 영상)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더 업데이트는 CNN이 엄선한 뉴스와 전 세계 특파원망을 동원해 지난 8월 야심찬 출발을 알렸지만 결국 4개월 짜리로 단명하게 됐다.
CNN은 스냅챗 방송 중단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대신 스냅챗과 훌륭한 파트너십 경험을 쌓았다는 다분히 형식적인 성명만 냈다.
CNN은 이번 방송 중단이 스냅챗과의 실험을 완전히 종료하는 건 아니라며 향후 협력 여지를 남겨뒀다.
스냅챗은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강점을 지닌 모바일 메신저로 미국 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 IT·경제매체들은 CNN과 스냅챗의 결별 이유를 우선 돈 문제로 해석했다.
CNN은 스냅챗의 뉴스 전문 서비스 디스커버의 창설 멤버로 참여했다. 두 회사 사이에 콘텐츠 사용료와 지식재산권 문제가 있었는데 순조롭게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광고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그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테크크런치는 "더 업데이트의 유일한 돈벌이는 광고였는데 충분한 물량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보다 더 큰 이유는 라이벌의 등장이다.
CNN이 더 업데이트를 론칭한 직후 미 3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NBC 뉴스가 CNN과 스냅챗 사이를 비집고 끼어들었다.
NBC는 '채널고정(Stay Tuned)'이라는 상투적인 프로그램 이름을 지었지만 출시 첫 달에 2천9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가디 슈워츠, 서바나 셀러스 두 명의 헌신적인 앵커가 열정을 발휘한 NBC의 스냅챗 프로그램은 5가지 주요 뉴스와 젊은 층이 선호할 팝 컬처 스토리를 묶어 콘티를 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NBC 스냅챗 뉴스의 시청자층 중 60% 이상은 25세 이하 젊은이들이 메웠다.
NBC는 매달 수천 만 명의 뷰어가 있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흥을 냈다. CNN으로선 이래저래 입맛이 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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