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초대형 산불이 8일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벤추라 지역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샌디에고 지역 산불로 대규모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반면 실마와 발렌시아, 벨어어 등 LA 지역 산불은 샌타애나 강풍이 약간 잦아들면서 진화에 진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말이 산불 극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벤추라 카운티의 경우 8일에도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까지 총 13만2,000에이커를 소실시켰으며 무려 19만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에 나선 상황이다. 또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에서 발화된 ‘라일락 산불’도 급속도로 번지면서 4,100에이커가 소실되고 주택 85채가 전소됐다.
웨스트 LA 부촌 벨에어에서 발화한 스커볼 산불도 30% 정도 진화됐다. 대형 저택 6채가 불에 탄 가운데 대피했던 주민들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벨에어 지역 주민 700여 가구가 대피했으나 전날 저녁부터 대피령이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발렌시아 지역 라이 산불도 진화율 35%로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고 있다.
기상 당국은 그러나 10일까지는 시속 30~50마일의 건조한 강풍이 지속해서 불 것으로 보여 새로운 산불이 발화하거나 불이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밝혀 이번 주말 대규모 산불 사태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연방 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연방 차원에서 진화·복구 지원이 시작돼 소방관 8,700여 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된 데 이어 해병대 차량과 해군 헬기가 지원에 나섰으며 주 방위군 병력 1,300여 명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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