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전 직원, 트럼프 트위터 정지시킨 날 계약 만료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지난달 2일 오후 7시쯤부터 11분 동안 정지됐다. 트위터 측은 “근무 마지막 날인 직원의 소행”이라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을 11분간 일시 정지시킨 전직 트위터 직원은 이 소동이 순전히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1일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트럼프 트위터 정지 사태의 주인공은 트위터의 계약직 직원으로 일한 20대 독일 청년 바티야르 두이삭이다.
두이삭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고객지원팀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다. 이 부처는 트위터 정책 위반 신고가 들어오면 검토를 거쳐 조치를 취하는 일을 맡고 있다.
트위터는 원칙적으로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괴롭히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계정을 일시 정지시키거나 아예 삭제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부정적인 정치인이나 언론을 가차없이 비판해 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규정을 어겼으므로 처벌해 달라는 신고가 종종 접수됐다.
트럼프 트위터 정지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3일은 두이삭의 계약 만료일이었다. 이날도 누군가가 트럼프를 고객지원팀에 신고했고, 두이삭은 마지막 근무일이니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계정 삭제 버튼을 눌렀다.
테크크런치는 "그는 마지막 날이니까 그냥 한 번 해보자는 마음에 행동을 취했다. 그리고는 컴퓨터를 끄고 홀연히 회사 건물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사라지자 네티즌들은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계정은 미국 시간으로 오후 7시께 11분간 증발했다.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트위터는 서둘러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한 뒤 사과를 전했다. 사측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두이삭은 "트럼프의 계정이 정말로 비활성화될 줄 몰랐다. 실수였다"며 "할 수만 있다면 그를 상대로 행동을 취하고 싶은 이들이 수만 명은 되겠지만 나의 경우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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