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인종주의 논란을 불러 일으킨 지난 8월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집회 유혈사태는 경찰의 안이한 대응 탓이라고 시의회 보고서가 1일 평가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시의회를 위해 220쪽짜리 샬러츠빌 사태 보고서를 작성한 티모시 헤피 전 연방검사는 허점 투성이의 법집행 계획이 질서 유지의 실패로 이어졌고 그 결과 1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를 낸 유혈사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샬러츠빌 유혈사태는 지난 8월 12일 남부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E.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유나이트 더 라이트' 집회를 개최하면서 맞불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을 일으킨 사건이다.
당시 중무장한 경찰이 양측을 갈라놓기 위해 도열했으나 폭력 사태를 막지 못했고, 한 백인우월주의자가 차량을 몰고 군중 속으로 돌진해 맞불 집회 참가자 1명이 숨졌다.
헤피 전 검사는 "이 사건은 정부의 중요한 핵심 기능인 기본권 보호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법집행기관이 시민을 위해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샬러츠빌 경찰이 백인우월주의자 집회 참가 무리와 맞불 집회 참가자를 제대로 분리하지 못한 것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집회가 열린 공원을 중심으로 도열하지 못하고 엉뚱한 공간에 인력을 남겨둠으로써 폭력을 부추긴 셈이 됐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경찰관들이 바리케이드 뒤편에 선 채로 양측의 충돌을 방관한 셈이 됐다는 것이다.
또 샬러츠빌 시 경찰은 버지니아 주 경찰과 전혀 공조 체제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으며 이 또한 유혈사태를 막지 못한 결정적인 실책으로 지적됐다.
샬러츠빌 사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력을 행사한 양쪽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양비론을 제기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뒤늦게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인종주의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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