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보도 나올 수도 있어…’면담 불발’시 북중관계 악화 가능성

북한 리수용,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날지 주목된다.
하지만 19일 오후 11시 현재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는 이와 관련된 보도는 없는 상황이다. 조선중앙TV도 마감뉴스격인 10시 뉴스에서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아침 쑹 부장의 방북 일정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지만, 당 중앙위원회가 전날 쑹 부장을 위한 연회를 열었다는 사실만 새로운 내용이었다.
북한 매체가 이날 김정은과 쑹 부장의 면담 소식을 전하지 않았지만 면담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중앙통신은 지난 17일 있었던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쑹 부장의 면담 소식도 18일 새벽에야 내보냈다.
쑹 부장은 20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정은의 중국 특사 면담이 이뤄진다면 19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은 처음부터 나왔다. 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가 평소처럼 20일 새벽에 관련 김 위원장의 동정 보도를 송고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쑹 부장이 평양을 떠나기 앞서 20일 오전 면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김 위원장과 쑹 부장의 면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의 친서가 전달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꼬일 대로 꼬인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 정세 변화 여부를 가늠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면담이 성사된다면 특사를 통한 간접적인 형식이긴 하지만 북중 최고지도자 간의 의사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이다.
반면 쑹 부장의 방북 일정이 끝나는 20일까지 김 위원장과 면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중 관계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면담 불발은 북한이 중국측이 전한 메시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18차 당대회 설명을 위해 방북한 리젠궈(李建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났으며, 2007년 중국의 17차 당대회 이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 겸 선전부장을 면담했다.
앞서 쑹 부장은 방북 첫날 북한 정권의 '2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를 만난 데 이어 18일에는 리수용과 별도 회담을 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쑹 부장과 리수용과의 회담에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 쌍무관계를 비롯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두루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같은 날 사평을 통해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방북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지말라"며 "쑹 부장은 문을 조금 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미국과 북한"이라며 이번 특사 방문으로 거둘 성과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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