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 책상 아래 페달 설치, 1시간에 10분 가벼운 운동
▶ 사고력 테스트서 높은 점수, “주의력·기억력·인지력 향상”

자주 일어서고 움직이는 것은 신체건강에도 좋지만 지적 능력도 향상시킨다. [그림 Kelsey Dake]
요즘 귀가 아프게 듣는 이야기가 오래 앉아있지 말고 자주 일어나 걷거나 움직이라는 것이다. 장시간 앉아만 있으면 당뇨병과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가 하도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이제는 건강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그런 조언을 할 수 있다.
오래 앉아있는 환경은 대부분 직장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스탠딩 데스크와 직장 내 트레드밀 설치 등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고 있는 가운데 학자들은 또 한가지 궁금증을 갖게 됐다.
자주 서고 움직이고 걷는 것이 건강에는 분명히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데, 업무에는 혹시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예를 들어 타이핑은 서있거나 움직일 때보다 당연히 가만히 앉아있을 때 잘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움직이며 일하는 것이 사고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진은 늘 앉아서 일하는 과체중 남자와 여자 9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스포츠 과학과 의학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자들은 대학 내에 직장 사무실처럼 만들어놓은 실험 공간에 출근해 첫날 하루는 8시간 동안 계속 앉아서 직장에서처럼 컴퓨터를 이용해 일하고, 전화로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어난 시간은 화장실에 간 시간뿐이었다.
연구진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컴퓨터로 연구 참여자들의 작업 기억력 및 의사 결정을 포함한 사고력 테스트를 했다.
그 다음 3일 동안 연구 참여자들은 앉아 있다가 계속 일어나서 움직였다. 서있기도 하고 트레드밀 데스크에서 걸으며 일하기도 하고, 책상 아래 설치된 변형 자전거 운동기구의 페달을 밟기도 하는 등 적어도 한 시간에 10분 이상 움직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운동의 정도는 가벼운 것이었다. 시간 당 1마일 속도로 걷거나 그 정도 수준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타이핑도 하고 잡담을 나눴다.
연구진은 이때도 하루 2회 참가자들이 움직이고 난 직후에 사고력 테스트를 했다.
연구진이 궁금했던 것은 움직일 때 빠르고 정확한 타이핑이 힘들어지는 것처럼, 서있거나 운동을 하면 집중이 흐트러져 사고력이 영향을 받는가 하는 점이었다.
그런데 연구 결과는 운동하느라 일어섰을 때 사고력에 관련된 테스트의 점수가 상당히 많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10분 이상 서있거나 움직이고 난 직후에 치른 사고력 테스트에서 하루 종일 앉아있었던 때보다 좋은 점수를 기록했고, 그 점수는 책상 아래 자전거를 밟으며 운동한 다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운동과 건강증진과 교수 글렌 게이서는 “앉아있던 사람이 일어나서 걷고, 페달을 밟고, 서있을 때 발생한 신체적 및 정신적 자극이 주의력, 기억력, 인지력 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닥터 게이서는 또한 이 참여자들이 과거 직장에서 한 번도 사이클을 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 하는 활동의 자극적 효과가 증폭되어 사고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대상자가 너무 적고 연구 기간도 적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실험했을 때도 똑같이 책상 아래 설치된 페달 머신을 밟는 것이 걷거나 서있는 것보다 지적 능력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닥터 게이서는 타이핑에 큰 지장을 주지만 않는다면 1~2분이라도 잠깐씩 자주 일어서라고 조언한다. 신체건강에도 좋지만 정신건강, 나아가 지적 능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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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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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움직이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