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시리즈] 한인타운 우후죽순 개발, 그 명과 암 (2) 공사장 먼지·소음·안전 문제도
▶ 한인타운 곳곳 공사 현장 주변 불편 감수…공사 자재 등 인도 막아 안전사고 우려도
(1) 타운은 공사중… 난개발 우려
(2) 공사장 먼지·소음·안전 문제도
(3) 트래픽 못 살겠다…교통지옥 되나
(4) 치솟는 렌트비…서민들만 고통

LA 한인타운 윌셔와 7가 사이 호바트 블러버드 선상의 인도가 대형 아파트 공사장 관련 장벽과 차량들로 점유당해 막혀 있다. <박상혁 기자>

윌셔 블러버드의 아파트 공사로 좁아진 인도를 행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개발붐이 당장 타운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공사에 따른 불편과 안전 관련 문제다. 60여 건이 넘는 아파트·콘도 건축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유닛수가 수백채에 달하는 대형 건설 공사도 많은 상황인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2년까지 이어지는 굴착과 공사로 인한 먼지와 소음, 그리고 공사장 주변 안전 문제가 타운 곳곳의 건설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한인타운 내 아파트나 콘도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윌셔·호바트, 윌셔·하버드, 올림픽·호바트, 올림픽·킹슬리, 9가·하버드, 9가·웨스턴, 샌마리노·웨스턴, 11가·호바트, 11가·세라노 등 수도 없이 많다.
거의 대부분이 주변에 거주지나 오피스 빌딩 등이 많은 밀집 지역이어서 이들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소음, 그리고 주변 인도까지 점유하고 있는 공사 자재 등으로 주민들에게 큰 불편은 주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새벽 일찍부터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공사로 인해 인근 아파트나 콘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나 근처에서 회사를 다니는 한인들은 소음과 먼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개발 중인 아파트 옆 콘도에 거주 중인 한인 김모씨는 “토요일까지 공사를 하다 보니 주말에 좀 늦잠을 잘 만하면 굴착이나 망치 소리에 편히 쉴 수가 없다”며 “특히 먼지가 너무 많아 공사가 진행되는 낮 시간에는 창문을 아예 닫고 산다”고 토로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유모씨는 “공사현장을 지나칠 때마다 아이가 혹시나 다칠까 반대편 인도를 이용한다”며 “항상 아이의 기관지에 먼지나 유해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유모차 마개를 덮거나 마스크를 씌워준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나 콘도 공사 현장 앞 도로들은 거의 예외 없이 공사 자재가 인도와 차도를 침범하는 일도 잦아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윌셔 블러버드에 위치한 직장을 다니는 한인 박모씨도 “점심을 먹으러 사무실 주변에 있는 식당 도로변에 주차 공간을 찾는데 아파트 공사 현장의 자재들과 공사 쓰레기가 차도까지 쌓여 있어 주차를 할 수 없었다”며 “별수 없이 유료 주차장에 주차한 뒤 식당으로 걸어가는데 건물 공사로 인도가 다 막혀 차도로 돌아가야 해서 달려오는 차량들에 아찔한 순간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 날이면 공사 현장에서 날리는 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근처 오피스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올림픽가 근처에 위치한 직장을 다니는 이모씨는 “가끔 회사 근처에서 밥을 사먹으러 나갈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공사현장을 지나치게 돼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으로 입과 코를 막는다”며 불편하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장 인근 도로변에 차를 주차한 일부 한인들의 경우 오물과 먼지로 피해를 입어 보상을 청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윌셔가 아파트 공사장 옆 콘도에 거주 중인 한인 김모씨는 “집 앞에 주차된 차량에 공사잔여물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석회물이 차 지붕으로 떨어져 세차비로만 300달러 이상을 썼다”라며 “사진을 찍어 시공사 측에 항의를 해 결국 보상은 받았지만 시간과 노력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