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ㆍ북, 위협 행동으로 옮기면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 정면위반”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F[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를 담은 유엔 총회 연설은 북한에 대해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저지르겠다고 공공연하고 명백하게 위협한 것이라는 미 전문가들의 주장이 26일 제기됐다.
예일대 제노사이드연구소의 벤 키어넌과 데이비드 사이먼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도널드 트럼프가 제노사이드를 저지르겠다고 위협했다-북한에 대한 그의 발언은 국제법 위반의 행동들을 포함한다'는 공동명의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 공격성과 호전성, 다자주의보다는 미 주권에 대한 강조 등으로 주목받았다"고 지적하면서 자국과 미 동맹의 보호를 위해서라면 북한을 '완전파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발언을 문제 삼았다.
특히 이들은 "북한을 '완전파괴'하겠다는 위협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2천500만 명이 넘는 북한인들이 필연적으로 대량 죽음에 이르게 된다"며 "이는 1948년 발효된 유엔 제노사이드협약의 직접적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제노사이드협약에 따르면 대량·집단학살을 의미하는 '제노사이드'는 국민·인종·민족·종교적 집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말살할 의도를 갖고 이뤄진 행위로 국제법상의 범죄 행위다.
이들은 "단순히 제노사이드를 저지르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명백한 협약 위반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려고 공모하거나 공개 선동한다면 위반에 해당한다"며 "트럼프가 자신의 위협을 행동에 옮긴다면 그는 미리 그의 범죄적 의도를 예고한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북한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2375호 결의안 채택 이후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유사한 제노사이드 위협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북은 모두 제노사이드 조약의 조항을 포함한 국제법에 구속받는다"며 "이 조약에 서명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국제형사법의 핵심 요소를 조롱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