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보발령·대통령에 보고 암호 입력 등 과정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각각 ‘완전 파괴’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등의 ‘말폭탄’을 주고받은 가운데 월스트릿저널이 22일 미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핵 보복 절차 등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프린스턴대 연구원인 브루스 블레어를 인용, 미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경보발령에서부터 대통령에 대한 보고, 발사 명령, 명령 확인, 잠금장치 해제, 발사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최종 핵 보복타격이 이뤄지기까지는 45∼60분이 걸린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연구원은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을 담당했던 장교 출신의 핵·미사일 전문가다.
이에 따르면 우선 적의 핵 공격을 감지하고 경보를 발령하는 데 3분이 걸린다.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위성이나 지상 레이더를 통해 핵 공격을 감지하면 이를 미 국방부에 즉각 전파, 경보를 발령한다.
국방부는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하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전략사령부에도 같은 내용을 전파한다. 동시에 늘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군사 보좌관들은 핵 지령 자료가 들어있는 가죽 핵 가방, 일명 ‘풋볼’에서 핵 보복 수단을 준비한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전략사령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핵 공격 수단을 보고할 수도 있다. 블레어 연구원은 대통령에 대한 브리핑에 “기본적으로 1분 정도가 걸리며, 30초 정도로 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보복공격을 결정해도 ‘전시 상황실(war room)’은 공격 명령이 대통령의 공식 명령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알파벳 암호로 된 ‘챌린지 코드(challenge code)’를 요구한다. 이에 대통령은 ‘비스킷(biscuit)’으로 알려진 인증카드를 사용해 응답한다. 이 과정에 약 12분이 소요된다.
대통령의 공식 명령이 확인되면 국방부는 핵미사일을 선택하는 전쟁코드와 해당 핵미사일의 잠금장치를 풀 코드, 발사시각 등을 담은 명령을 하달한다. 이 과정에는 약 2분이 소요된다.
지하에서 지상 발사 핵미사일을 통제하는 요원들은 핵미사일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발사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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