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국’은 LA 시간으로 아침 9시 현재 미국 탑뉴스를 보도한다. 미국 시각에서 전하기도 하고 코리안 아메리칸, 혹은 코리안 입장을 강조하기도 한다. 언론사마다 어떤 차이로 전하는지도 비교 분석한다.
미국과 한국,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기묘해지기도 해서 관련보도도 늘려 간다. 한국, 미국, 북한 언론은 자국의 입장에서 이슈를 보고 전하지만 ‘오늘의 미국’은 양쪽 방향에서, 때로는 3개국 입장을 살핀 뒤 보도한다.
따라서 같은 이슈여도 ‘오늘의 미국’ 뉴스가 미국 언론, 한국 언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 차이가 ‘오늘의 미국’의 특징일 수도 있다.
“방송준비를 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보시지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날마다 정규적으로 리뷰하는 뉴스원이 열에서 스무 군데 정도였을 때까지는 세어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많아져 세다가는 중간에 숫자를 잊는다.
누군가가 아무리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외쳐도 가장 많은 사람이 존중하는 월 스트릿 저널,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를 포함한 신문과 PBS, NPR, 폭스 뉴스, CNN, MSNBC를 포함한 방송, 애틀랜틱, 뉴요커를 포함한 잡지, 드라지 리포트, 폴리티코를 포함한 온라인 매체의 그날 주요뉴스는 모두 리뷰한다.
미국 밖에서 보는 미국도 균형감각을 잡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BBC 뉴스, 가디언 등의 영국 언론과 일본, 중국, 북한 매체도 리뷰한다.
독일잡지 슈피겔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의 심층보도는 주말에 차를 마시면서 즐긴다. 그들이 전하는 미국 뉴스는 미국을 객관적으로 보는데 도움이 된다.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고 지속되기도 하는 신생 온라인 매체 가운데에서는 극우와 극좌 성향을 선택해 리뷰한다. 이들 매체의 보도 가운데는 일반화되기 전의 음모나 추정단계도 있기 때문에 방송에 자주 인용하지는 않는다. 브레이트바트 뉴스와 마더 존스 등이다.
“오늘의 미국을 얼마나 방송했지?”
라디오 서울 창사 25주년을 맞아 ‘라디오 신문’을 발간한다고 했을 때 동료가 물었다. 동료 뿐 아니라 청취자와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인데 일 년 전에도 지금도 대답은 똑같이 애매하다.
“잘 모르겠는데요, 따져보면 대강은 알게 되겠지만… 거의 13년인가? 15년인가?” 또 몰라졌다.
그러나 ‘오늘의 미국’에 대해 내가 아는 내 마음도 있다.
방송인은 마이크를 떠나면 신바람을 잃는다고 말하지만 나는 준비할 때 느끼는 마음의 소용돌이가 더 좋다. 뉴스를 정리하면서 때로는 정의감으로 분노하고, 힘없는 사람의 성공과 좌절에 감정의 시소타기를 한 뒤 아침 9시가 되면 내 감정을 숨기기도 하고, 감정이 삐져나오기도 하면서 마이크를 통해 사실을 전하는 게 내가 사랑하는 나의 직업이다.
나이가 더 많아져 발음이 지금보다 헐렁해진 미래에도 나는 밝은 눈, 뜨거운 가슴으로 ‘오늘의 미국’에서 지금 청취자와 여전히 만나고 싶다. 방송을 들어주셨고 들어주실 모든 분들께 인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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