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퍼거슨 법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제소 뜻 밝혀
▶ UW, MS, 공화계 연방의원들까지 합세
어려서 부모를 따라 미국에 들어와 불법체류자가 된 젊은이들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폐지키로 결정하자 워싱턴주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DACA’가 공식적으로 폐지될 경우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1만 9,000여명의 소위 ‘드리머’들도 영향을 받게 됨에 따라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밥 퍼거슨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워싱턴대학(UW)의 애나 마리 카우세 총장도 폐지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즉각 밝혔다.
퍼거슨 법무장관은 “DACA 폐지 결정은 부도덕적일뿐 아니라 헌법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워싱턴주의 ‘드리머’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우세 UW 총장은 “DACA 폐지 결정의 여파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대학의 모든 권리를 총동원할 것이며 연방정부를 제소할 퍼거슨 법무장관과 함께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DACA에 해당되는 UW의 드리머 재학생은 시애틀 본교와 바슬, 타코마 분교에 총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주립대학(WSU), 이스턴워싱턴대학(EWU), 웨스턴 워싱턴대학(WWU) 등 워싱턴주의 다른 주요 공립대학들도각각 수백명의 드리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회장도 DACA 프로그램을 통해 합법적 직원이 된 드리머가 39명이라고 밝히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도 이민자 지원 단체에 추가로 15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CNBC는 워싱턴주의 드리머 1만 9,000여명이 강제 출국 될 경우 워싱턴주는 총 11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워싱턴주 출신의 연방하원 의원 12명 중 민주계 의원 8명은 물론 공화당 서열 4위인 캐시 맥모리스-로저스 하원의원 등 4명도 트럼프 대통령의 DACA 폐지 결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댄 뉴하우스(서니사이드) 연방하원의원은 “DACA 폐지 결정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미국으로 온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고, 데이브 라이커트(아번) 연방하원의원도 “범죄자가 아니며 그동안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해온 드리머들을 처벌한다는 것은 미국의 DNA가 아니다. 의회는 드리머들이 미국에서 꿈을 실현하도록 공정하고도 존중할 수 있는 이민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ACA 프로그램은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한이 닥칠 때마다 행정명령을 연장했고, 청년들은 계속 갱신할 수 있는 2년짜리 노동허가증을 발급 받아왔다. 최대 80만 명이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고 있다.
앞으로 신규 노동허가증의 신청 및 발부가 중단될지 모르지만 6개월의 유예기간에는 지금의 수혜 청년들은 연장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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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는 돌아가는 것이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