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의원 후보, 56명분 서명 사기 혐의 조사
지난 1일 시애틀 시의원선거에 출마했던 한 후보가 풀뿌리 선거자금 모금방식인 ‘민주주의 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해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제 8선거구 예선에서 6위로 낙선한 셸리 시크레스트 후보는 그러나, 캠페인 과정에서 부정이 전혀 없었다며 이는 해고당한 캠페인 매니저의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주의 바우처는 선거자금 면에서 ‘부자 후보’들에 불리한 군소 후보들을 돕기 위해 시정부가 공금으로 쿠폰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배포한 후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에게 기부토록 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2015년 주민투표를 통해 전국최초로 도입됐었다.
변호사이며 흑인인권단체 NAACP의 시애틀지부 부회장인 시크레스트 후보는 그러나, 이 바우처 수혜 대상에서 탈락됐다. 그녀의 선거본부가 제출한 유권자 서명이 시애틀주민이 아니거나 등록유권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에게 바우처를 기부한 것으로 기록된 유권자 중 5명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사기행각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바우처 규정에 따르면 후보들은 각각 최소한 400명의 유권자로부터 소액 기부금과 서명을 받은 후 1인당 수수로 10달러와 함께 시 선거윤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시크레스트 후보는 400명 하한선에서 56명이 모자라자 지난 6월26일 56명분의 서명과 수수료 560달러를 자신의 선거 매니저였던 패트릭 버크에게 건네고 선거위원회에 납부토록 했다.
버크는 차 안에서 시크레스트로부터 20달러짜리 지폐로 560달러가 들어 있는 봉투를 받았다며 시크레스트에게 “어디서 난 돈이냐”고 묻자 그녀는 “내 크레딧카드로 뺐다”고 대답했다고 웨인 바네트 선거위원장에게 털어놨다. 버크는 캠페인 매니저직에서 해고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을 보수 3,000달러 중 잔여금 1,675달러를 받지 못해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타임스는 바우처 기부자로 기록된 5명은 6월23일 성전환자 퍼레이드를 관람하다가 시크레스트와 버크로부터 바우처 신청을 도와달라는 요청에 따라 서명해줬다며 바우처 기부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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