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팍 정치인들 식장에서 기념사 대신 본선거 후보 소개만
▶ 클럭 면담요구 · 고성 오가는 등 광복의미 퇴색 빈축이어져

팰리세이즈팍의 제임스 로툰도 시장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이번 본선거에 출마하는 시의원 및 교육위원 후보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소개받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정치인들이 15일 뉴저지한인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장에서 마치 본선거 유세 현장을 방불케하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해야 할 광복절 행사장에 이번 11월 본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소개하는 장으로 만들면서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실제 광복절 행사가 진행되던 중 기념사를 하기 위해 상단에 섰던 모 팰팍 시의원은 기념사 대신 시의원 및 교육위원 본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평소 광복절 기념식에 얼굴도 일절 비치지 않았던 프랑크 도나휴, 신디 페레라 현 시의원과 마리아 알바레즈 교육위원 등까지 참석해 한인 유권자들을 향해 재선을 앞둔 자신들의 얼굴 도장(?)을 찍는 모습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가 한창 진행되던 도중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의 권혁만 회장이 갑자기 정치인들을 향해 ‘유권자들이 억압을 받고 있다’고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장은 일순간 어수선해졌다.
권 회장의 이날 돌발 행동은 팰팍 정치인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끝나자마자 나온 것으로, 버겐카운티 존 호간 클럭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가 팰팍 타운홀 앞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을 수 있도록 허가를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타운 측에서 불법이라며 거부하자, 이날 타운 행정 책임자인 호간 클럭에게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날 광복절 기념식을 주최한 뉴저지한인회도 난색을 표했다.
뉴저지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눠야 할 자리에 사전에 참석여부도 알리지 않은 팰팍의 정치인들이 불쑥 찾아와 행사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제사보다 젯밥에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은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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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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