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정치 대비 0.3%p 하락
▶ 개인소비지출 감소 여파
▶ 관세발 수입급증도 요인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수입 급증 여파로 역성장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역성장 폭은 앞선 추계치보다 컸다.
연방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감율(확정치)이 -0.5%(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0.2%)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2% 증가였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으로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입을 크게 늘린 게 1분기 성장률 하락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수입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4.66%포인트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사라지고 수입이 급감해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다.
확정치에서는 개인소비 및 수출이 하향 조정된 게 성장률 하향에 반영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수입이 감소해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반영됐지만 하향 요인을 상쇄하진 못했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잠정치의 1.2%에서 0.5%로 0.7%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수출 증가율은 잠정치의 2.4%에서 0.4%로 2.0%포인트 하향됐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잠정치의 2.5%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2년 4분기(0.6%)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1분기 미국 경제의 수요가 생각만큼 탄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개인소비와 민간지출 증가율이 잠정치 때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경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 및 기업의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지난 24일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0(1985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5.4포인트 하락,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을 지울 것이란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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