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킹 카운티서…가짜 ‘펜타닐’ 남용 급증이 요인
지난해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 지역에서 마약 과다투여로 숨진 사망자가 33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대학(UW)이 지난 10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마약 사망자 중 3분의 2가 합성마약(오피오이드)을 사용했다.
헤로인 과다투여로 인한 사망 케이스는 전년 대비 14건이 줄어들었지만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과 처방약 과다 복용은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불법 제조된 가짜 펜타닐과 가짜 옥시코돈 등의 처방 진통제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UW 조사를 이끈 케일렙 밴타-그린 교수는 “합성마약 중독이 사망자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이라며 중독자들이 선호하는 마약의 종류가 바뀌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합성마약의 남용이 전국적으로 사회이슈화 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각 주정부와 지자체들도 자체적으로 마약남용 근절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애틀-킹 카운티 지역에서는 현재 합성마약 중독 치료를 위한 5가지의 시범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4개는 이미 마약 중독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헤로인 과다투여로 숨진 사망자가 지난해 보다는 감소했지만 아직도 118건이나 보고돼 여전히 전체 사망 원인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메담페타민(히로뽕), 코케인, 벤조디아제핀 등의 각성제와 신경안정제 및 처방약인 밸리움, 재탁스, 애티반 등을 과다복용해 숨진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메담페타민은 지난해 98명의 목숨을 앗아가 5년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밴타-그린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킹 카운티에서는 코케인 사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고등학교 1학년 생들의 마리화나 끽연 비율은 14%로 지난 10여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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