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부터 신기록 행진…지구온난화와는 무관
▶ 캐나다 산불연기 해소될 기미 없어
시애틀 지역에 맑은 날씨가 8일에도 계속되면서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이 52일째로 늘어남에 따라 종전의 역대 최장 가뭄기록인 51일을 깨고 매일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겨울과 올 봄에 역대 최장기 우기를 기록한 서부 워싱턴주에 곧바로 최장기 가뭄이 이어졌지만 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과는 거리가 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기상학자 닉 본드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 같다며 지구 온난화가 우기와 건기의 균형을 깨는 요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세기 하반부에는 태평양 서북부지역의 날씨가 겨울철에는 약간 더 습하고 여름철에는 약간 더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실가스의 증가와 지역의 강우량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지역의 건조한 날 수가 1951년에 세워진 51일 기록을 66년 만에 깼지만 실제로는 이 기간에 공식 측우소가 위치한 시택공항 외의 다른 서부 워싱턴주 지역엔 측량할 수 있는 수준의 비가 내렸다고 국립기상청의 게리 슈나이더 통보관이 지적했다.
그는 시애틀지역이 기록적인 가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물 부족사태를 겪지 않는 원인은 지난겨울과 봄에 많은 비가 내린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1일 이후 시택공항에서 측정된 강우량은 28.40 인치로 예년의 정상수준보다 8.5인치나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기상학자 더스틴 가이는 워싱턴주 상공을 덮고 있는 캐나다 산불연기가 지난 주말 바람을 타고 미미하게 개선됐지만 앞으로 BC주의 거대한 산불이 완전 진화되기 전에는 또 악화될 수도 있다며 연기가 언제 완전히 해소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후영향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킹 카운티의 여름 기온이 95도 이상 치솟는 날은 연간 하루 미만인 것이 통례지만 20180~2099년엔, 각국이 파리 기후협정을 준수한다고 가정해도, 2.5~8일로 늘어나며, 파리협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6~26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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