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디시병원 헛슨 원장, 의사-간호사-환자 의견 반영
시애틀의 스웨디시 병원이 유명 의사의 이름을 내세워 환자를 유치한 후 실제로는 무명의사에게 수술을 맡기는 ‘대리수술’을 근절한다.
지난 6월 스웨디시의 신임 CEO로 취임한 거이 헛슨 박사는 그동안 병원내 의사, 간호사 및 환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대리 및 중복 수술’을 종식시킬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뇌 수술분야의 스타 의사인 존 델라쇼를 캘리포니아에서 영입한 후 수입실적을 올리기 위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여러 명의 환자를 동시에 수술하는 등 부실한 치료를 자행하다 시애틀타임스의 심층 조사보도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토니 아마다 원장과 델라쇼가 사임했었다.
스웨디시는 앞으로 수술 담당의사는 시술 과정 대부분을 책임지도록 하되 절제 부분을 봉합하는 마무리 과정은 보조 의사가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관상동맥 우회로 이식(바이패스) 수술의 혈액투여 과정 등 기초 시술도 수술 담당 의사가 아닌 보조 의사들이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술 담당 의사가 수술실에 들어온 시간과 떠난 시간이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
대리 및 중복 수술은 워싱턴대학(UW) 메디컬 센터와 버지니아 메이슨 병원 등 종합병원에서도 일반적으로 행해져 왔지만 최근 논란이 일자 이 두 병원도 대리 및 중복 수술에 대한 동의서 서명을 수술 전 환자들로부터 받고 있다.
스웨디시 병원에 따르면 대리 및 중복 수술이 그동안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이에 대한 환자들의 불평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수술정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헛슨 CEO는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지는 환자가 최종 결정권자가 돼야 한다”며 수술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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