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타고 남하,워싱턴주 하늘 뿌옇게 덮어
▶ 건강주의보 발령…기온하락 등 긍정적 면도
캐나다 밴쿠버 BC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시애틀은 물론 워싱턴주 전역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시다발로 20여곳의 산림을 휩쓸고 있는 산불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남하하면서 도시 전체를 뿌옇게 덮고 있다. 반면에 전례없는 무더위를 식혀주고 아름다운 일출과 석양을 연출해주는 등 바람직한 영향도 미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캐나다 산불 연기가 3일 현재 워싱턴주의 거의 전역과 아이다호 일부를 덮었으며 오리건주까지 남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1일부터 시애틀 북쪽지역을 비롯해 남쪽까지 모든 도시가 뿌연 연기로 휩싸여 잿빛을 띄고 있다. 퓨짓 사운드 대다수 지역의 공기질이 천식 환자는 물론 노약자들에게 ‘건강에 해로운’ 상태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노약자와 환자는 물론 공기 질에 민감한 동물 등도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또한 연기로 시계가 크게 줄어 2일 시택공항에 이착륙하는 여객기들이 평균 47분 지연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3일에도 시택공항 여객기들의 이착륙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주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주 정부 당국은 2일 킹ㆍ피어스ㆍ스노호미시ㆍ킷샙 등 4개 카운티에 화기금지령을 내렸다. 바비큐와 캠프 파이어 등 옥외에서는 일체 불을 피울 수 없다.
하지만 2009년 이후 가장 심한 폭염이 엄습할 것으로 예보됐던 시애틀에 연기가 해와 지표 사이에 방패 역할을 맡아 온도를 낮춰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시택공항의 2일 낮 최고기온이 97도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지만 실제로는 2도 낮은 95도에 머물렀다. 특히 밤 시간대에서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곁들여져 기온이 뚝 떨어졌고, 당초 열대야를 예상했던 주민들은 별로 덥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애틀지역이 연기에 휩싸이면서 기온이 낮아진 것 외에도 일출과 일몰 시간때 태양이 연기로 인해 븕게 타오르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호수나 바다 등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때아닌 일출과 일몰사진 찍기 소동도 벌어졌다.
기상청은 시애틀에 몰아 닥친 폭염도 이번 주말부터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뜻밖의 산불연기 덕분에 무더위가 많이 줄었다면서 산불연기는 주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약자들은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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