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 적발건수 격감불구 전체 단속의 28%가 흑인
시애틀 경찰국의 도로 무단횡단 보행자 단속이 근래 크게 줄어들었지만 흑인 보행자들의 단속 비율은 여전히 다른 인종에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경찰이 지난해 발부한 무단횡단 티켓은 고작 160건이었다. 총 463건을 발부했던 2010년 이후 꾸준히 줄어왔다. 무단횡단 단속에 배정할 경찰관이 부족한 탓이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발부된 전체 티켓 1,710건 가운데 4명 중 1명꼴인 447건이 흑인 보행자에게 발부됐다. 시애틀의 흑인인구는 전체의 7%에 불과하다.
시애틀시 즉결재판소 기록에 따르면 이 기간에 보행위반 티켓을 발부 받은 백인은 전체의 58%였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라틴계도 포함돼 있다. 시애틀경찰은 인종을 아시안, 흑인, 인디언원주민, 백인, 미상 등 5개 부류로만 분류하며 히스패닉을 백인에 포함시킨다.
시애틀 전체인구의 15% 정도를 점유하는 아시아계는 보행위반 티켓 발부율이 고작 6%였다. 전체적으로 남자 위반자가 여자보다 2배 반 정도 많았고 연령별로는 젊은 층인 25~34세 그룹이 전체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했다. 보행위반 벌금은 68달러이다.
보행자 위반단속의 1인자로 꼽히는 마이클 친 경관은 2010년 이후 총 169건을 발부했는데 그중 31%이 흑인 보행자였다. 친 경관은 하지만, 2015년엔 고작 3건을 적발했고 지난해에는 단 한명도 단속하지 않았다.
흑인인권단체 ACLU의 캐틀린 테일러 워싱턴지부장은 경찰의 보행위반자 적발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단속된 보행자의 28%가 흑인이라는 점은 시애틀경찰이 여전히 인종표적 단속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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