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킬티오 부자 피터 지브, 지난해 트럼프에 100만 달러 기부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1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기부한 무슬림 인종차별자가 머킬티오 시의원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잉, 에어버스 등에 부품과 공구를 납품하는 엘렉트로임팩트 사의 피터 지브 사장은 주 법무부가 42개월간 내사 끝에 지난 3월 스노호미시 카운티법원에 인종 및 성차별 혐의로 고소하자 곧바로 48만5,000달러의 벌금에 합의했었다.
머킬티오 본사와 해외 지사에 8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는 지브는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 직접 면접하며 무슬림처럼 보이거나 무슬림 이름을 가진 지망자는 퇴짜를 놨으며 무슬림 국가 출신 망명자들을 모두 테러범으로 간주하는 등 인종차별 주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지브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금년들어 유럽에38만1,000명의 테러범 야만인들이 침투했다. 우리들이 아기를 더 많이 낳지 않으면 우리 문명의 등불은 꺼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하는 백인 직원들에게 1,000달러까지 보너스를 지급했다. 엘렉트로임팩트 사 직원은 95%가 백인이다.
그가 시의회에 출마하자 머킬티오 주민들은 ‘머킬티오의 트럼프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의 출마에 반대하고 나섰다.
머킬티오 교육구 교사인 킴 롱모어는 “지브의 선거운동은 벌써 많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지브가 출마했다는 소식을 듣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개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롱모어 교사는 ‘가정을 위해 지브에게 한표를’ 이라는 지브의 선거 슬로건은 거짓말이라며 지브와 그의 부인 마리야 모로조바-지브는 지난 수년간 부부싸움을 벌여 경찰관들이 집에 수차례 출동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머킬티오 지역에 세워지는 회교 사원을 반대하는 내용의 엽서를 주민들에게 익명으로 배포했던 지브는 회교 사원 건설을 주도하며 시의원 선거에 나선 모하메드 리아즈 칸 후보에게 자신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지브는 현 시의회 의장인 밥 챔피언의 ‘포지션 2’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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