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타임스, 30여년전 오리건 관계당국 문건 폭로
▶ 곤잘레즈 시의원, 맥긴 후보 등 즉각 사임 촉구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이 30여년전 위탁보호 아들을 성폭행 했다는 오리건주 아동보호국(OCPS)의 공식 기록이 공개됐다.
시애틀타임스의 요청으로 공개된 이 기록에 따르면 머리 시장은 1984년 5월 당시 위탁보호 소년 제프 심슨을 성폭행 한 혐의로 OCPS의 조사를 받았다. 심슨은 엘로드 앤더슨과 함께 지난 4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머리 시장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OCPS의 담당 조사관이었던 주디 버틀러 조사관은 이 보고서에서 “수 많은 성폭행 피해자들을 다뤄본 내 견해로는 심슨이 머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본다”며 “에드 머리는 앞으로 결단코 위탁보호 부모로 인가 받아서는 안 된다”고 당국에 보고했다.
머리 시장은 지난주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오리건 검찰이 자신을 불기소 처분했음을 강조하며 심슨을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OCPS의 기록이 공개됨에 따라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당시 오리건 검찰은 머리의 주장처럼 성폭행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심슨의 불안정한 정신상태와 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어쩔수 없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돼 있다.
OSPS의 기록은 당시 법무사로 심슨 등 여러 불량아동들에게 카운셀러 역할을 해준 머리의 성폭행 행적이 더욱 명확하게 밝혀냈지만 머리 본인은 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시애틀타임스가 지난 11일 머리 시장과의 인터뷰에서 OCPS의 기록을 증거물로 제시하자 그는 OCPS 보고서 자체를 처음 알게됐다며 “외설스러운 내용이 있다는 것 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주장했다.
머리 시장은 지난 4월 켄트 주민 델본 헤커드가 미성년자 때였던 30여년전 포틀랜드에서 머리 시장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따놓은 당상이었던 재선 출마를 포기했다.
후보등록 시한이 지난 후 헤커드와 그의 변호인이 소송을 취하하자 머리 시장은 자신의 결백이 입증됐다며 기명 후보로 출마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가 결국 불출마를 재확인하고 제니 더컨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애틀 타임즈의 OCPS 기록이 공개되면서 시애틀 시의회의 로레나 곤잘레즈 의원과 마이크 맥긴 시애틀 시장 후보가 머리 시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지지를 표명했던 더컨 후보도 “머리 시장이 잔여 임기 동안 시장 업무를 수행 할 수 있을 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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