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직원 및 배심원들 폭행당하고 노상방뇨 일쑤
▶ 두 판사 대책 호소
시애틀 다운타운의 킹 카운티 법원 청사 주변이 우범지역이어서 법원 직원들은 물론 배심원들까지 폭행당했고 주변 도로도 방뇨와 쓰레기로 넘쳐 비위생적이라며 판사 두 명이 카운티당국에 대책을 호소했다.
로라 인빈 판사와 짐 로저스 판사는 11일 광역 킹 카운티 의회에 출석, 청사 주변에 홈리스 보호소와 구제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범죄 위험이 상존한다며 우범자들이 최근 배심원들을 두 차례 폭행했고 여러 명의 법원직원들에 침을 뱉었다고 말했다.
로저스 판사는 일부 배심원들로부터 다운타운 카운티 법원이 아닌 켄트의 카운티 법원에서 배심원 의무를 이행하고 싶다는 말을 듣는다며 “청사주변의 치안이 불안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상황이 이처럼 나빠진 건 생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들 판사는 청사 주변 도로를 매일 강력호스로 물청소할 것, 쓰레기통을 더 자주 비울 것, 버스정류장의 벤치를 없앨 것, 인근 시청공원의 홈리스 천막촌을 철거할 것, 순찰을 강화할 것 등을 요청했다.
존 어쿠하트 셰리프국장은 자신의 사무실도 이 지역에 있기 때문에 두 판사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매월 8,000달러정도의 경비를 들여 대원 두명을 법원청사 밖에 매주 며칠, 하루 4~5시간씩 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역 치안담당부서인 시애틀경찰국 서부지서의 마이크 티터 서장은 청사주변 순찰이 이미 엄중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 지역에 홈리스들이 많지만 불안해 보인다는 것과 범죄는 별개문제라고 지적하고 실제로 범죄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카운티 당국은 우선 청사주변 도로의 물청소와 쓰레기통 수거를 더 자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고, 두 판사는 이 문제가 카운티 정부의 최우선 순위 업무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그 정도 성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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