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잔씨, 자신의 작품 전시회를 겸해 설명

규방공예가 김수잔씨가 지난 24일 UW ‘북소리’에서 한국 규방 공예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이 매달 한인 교양 프로그램으로 주최하고 있는 ‘북소리(Booksori)’ 6월 행사가 종전과 색다르게 열렸다. 49회째였던 이번 북소리 강사는 규방공예가인 김수잔씨였고, 통상적으로 책에 관련해 강연을 하는 형식이었던 것에 비해 이날 북소리는 책 강연과 곁들여 강사 본인의 전시회가 열렸다.
김씨는 1996년부터 20년간 텍사스주에서 규방공예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해 워싱턴주로 이주해 새로 터전을 잡았다. 김씨는 이날 북소리에서 2년간의 작업 끝에 세계 퀼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12개월을 상징한 4계절 작품을 비롯해 한 땀 한 땀 정성이 들어간 한복 저고리와 주머니 등 규방 공예 작품들을 4면에 전시했다. 실제 작품을 보면 한 올 한 올 그 치밀함과 정성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규방공예는 조선시대의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사회적 활동이 제한됐던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 공간이었던 규방에서 생성된 공예장르이다.
규방에 모인 여인들이 침선(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든 데서 비롯됐다. 천연 색으로 물들인 원단을 사용해 한복과 이불을 만들고, 남은 조각들로는 보자기, 주머니, 조각보, 바늘집 등의 소품을 제작한다.
김씨는 이날 강연에서 “중국의 규방공예는 한국 규방공예에 비해 가는 실을 사용하지만 한국 규방 공예는 한국 여인들의 지혜와 예술성이 가득 담아 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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