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년 전통의 서북미 최대 다민족 문화 축제 재정 악화로
서북미 최대 다민족 문화행사로 한인들에도 익숙한 연례 ‘노스웨스트 포크라이프 축제(NWFF)’가 재정압박으로 중단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72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시애틀 센터에서 시작된 이 이 축제에선 매년 시애틀지역 이민자 사회에서 참가한 5,000여명의 공연팀이 25개 무대에서 고유 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하고 있다.
NWFF의 마크 크라우포드 사무총장 대행은 올해 모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년 행사를 개최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입장료 대신 관람객들이 내는 기부금으로 다음 해 행사를 준비하며 통상적으로 매년 19만 달러 정도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2018년 행사를 준비하려면 올해 입장객들로부터 최소한 35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아야 한다고 크라우포드 사무총장은 밝혔다.
그는 이 금액은 입장객 3만 5,000명이 10달러씩 기부하면 모을 수 있다며 매년 20만명 정도가 관람하지만 기부자는 16%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시민들이 이 행사의 존속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NWFF는 후원단체 ‘포크라이프의 친구들(FOF)’로부터 매년 30만달러 정도를 지원받지만 최근 재정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정규직 직원을 3명으로 감축하고 연간 예산도 170만 달러에서 130만 달러로 대폭 줄였다며 더 이상 예산을 줄일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NWFF는 서북미 최대 다민족 문화 행사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운트 미 인’이라는 캠페인을 벌여 기부금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다.
NWFF의 루더 블랙 전 이사장은 그동안 재정위기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기부금 확보 캠페인인 ‘카운트 미 인(Count Me In)’을 벌이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46회째인 NWFF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시애틀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서북미 지역의 맞춤식 맥주 축제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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