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AFF 정소진이사장, 33명에 7박8일 ‘무료여행’선물
▶ 자비 등 8만5,000달러 들여
시애틀지역의 한인 입양아들과 그들의 미국인 부모들이 평소 소원이었던 한국방문을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다녀왔다. 이들의 한국 여행 전체 비용 8만5,000여 달러를 한인입양재단(KORAFF) 정소진 이사장이 자비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이사장이 한인 입양아 16명과 미국인 양부모 17명 등 모두 33명의 대부대를 이끌고 한국에 도착한 것은 지난 4월9일이었다.
한국 입양인들의 정체성 확립을 돕고 문화ㆍ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입양인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KORAFF를 설립한 정 이사장은 이후 입양아와 그 양부모들에게 한국 여행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 숙원사업이었다.
교육 상담가로 일한 후 은퇴한 정 이사장은 이 숙원사업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에 있는 다양한 인맥 등을 동원해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 지난해 관련 예산모금을 마쳤다.
철저한 준비 끝에 7박8일의 여행계획을 잡아 지난달 8일 시애틀을 떠나 서울에 도착한 이들 입양아와 부모들은 빽빽한 고층건물과 휘황찬란한 거리를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정 이사장은 “사춘기에 접어든 입양아들은 자기가 태어난 모국인데도 한국에 대해 약간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한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이사장은 이번 한국 방문단을 데리고 한국 전통이 숨쉬고 있는 전주를 찾았다. 전라북도는 워싱턴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다 송하진 전북지사의 부인이 친구이기 때문이었다. 방문단은 1박2일을 전주에 머물며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한복을 입고 인절미 떡메치기, 한지공예 등을 체험했고, 전주의 명물인 꽁나물국밥 등 한정식까지 맛보며 한국의 전통과 맛을 만끽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방문단의 양부모들 중에는 미국 굴지의 기업 최고경영자나 고위 간부 등도 포함돼 있었지만 그들이 한 푼도 부담하지 않고 한국을 찾아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입양아들도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면서 한국을 자랑스러워하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KORAFF는 한인 고교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입양아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주는 멘토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등을 맞춰 정기적으로 자원봉사 학생과 입양아, 그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도 마련하고 있다.
한인입양재단(KORAFF) 정소진(두번째줄 맨 왼쪽) 이사장이 한인 입양아와 그 부모들을 인솔하고 7박8일의 한국여행을 다녀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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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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