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재정교육자협회(NFEC)는 미국의 청소년과 사회초년생(18~24세)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수업중에 사회생활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과목은 무엇인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1위로는 놀랍게도 수학(18%), 과학(17%), 사회(14%) 보다 훨씬 높은 과목으로 ‘재정교육‘(51%)이 꼽혔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직간접적으로 청소년시기의 개인 재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자녀들을 위해 우리 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 열린 마음으로 재정 컨셉 공유하기
우선 부모들이 재정에 대한 오픈마인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의 말과 행동은 자녀들에게 가장 높은 간접적인 교육효과를 가져오는데 재정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돈은 최대한 늦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과 되도록이면 자녀들과 돈 문제를 함께 나누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어린 자녀들이 돈 이야기를 하면 불경스럽게까지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방은행보험공사(FDIC)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5세부터 조기재정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5세 때부터 교육할 수 있는 재정 교육자료들을 부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함께 재정적 목표를 설정하기
막연히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거나 많이 모으기를 원한다는 것은 재정적 목표가 없다는 반증이 된다. 이제 청소년들에게 막연한 재정적 기대가 아닌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즉, ‘언제, 왜,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통해 개인적인 재정적 목표를 설정하는 일부터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졸업 후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얼마의 돈이 필요하며,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돈을 모아야 하는지 재정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 후에 어떻게 돈을 모을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가 설정되지 않는다면 저축해야 할 이유가 막연해 지고, 중간에 스스로 쉽게 포기 할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단기적인 목표와 함께 장기적인 목표를 동시에 설정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 올바른 소비와 저축 습관 가르치기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재정교육을 시키는 미국 부모들은 아이들과 쇼핑을 할때 반드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도록 한다. “Do I need it? Or Do I want it?”
어려서 부터 소비를 할 때 스스로에게 두번, 세번 질문하도록 하고, 정말 필요한 것만 사고, 만약 내가 사고 싶은 것은 가급적 사지 않도록 스스로의 규칙을 만들고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무절제한 소비를 통제하는 올바른 소비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 ‘복리이자’ 가르치기
유대인들의 재정교육을 더 이상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제 한인 부모들에게 복리이자의 원리는 더 이상 새로운 컨셉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즉,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금융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한다면 자녀들에게도 미래의 재정적 자유를 맛보게 할 수 있다. ‘부자기 되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 중 한 가지만 많으면 된다’는 이야기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공정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저축을 시작해 주는 이유도 이러한 공정한 시간을 통해 복리이자라는 것을 가르치고, 그 혜택을 성인이 되었을 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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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이 아메리츠파이낸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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