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측근 허커비도 “증거 없어…대통령 됐는데 왜 자꾸 꺼내는지 모르겠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투표가 없었다면 자신이 득표수에서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은 물론 집권 여당인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2016년 대선이 수백만 명의 불법투표 속에 치러졌다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주장이 대선 후보가 아니라 현재 그 공직을 맡은 사람(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오고 있다"면서 "불법투표에 관한 증거가 있다면 그 정보를 우리와 공유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런 말을 더는 하지 말 것을 간청한다"고 당부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특히 "사실 나는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단지 불법투표 주장을 중단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것을 해 주길 바란다. 앞에 나서서 '대선이 공정했고, 정확했으며, 국민이 합법적으로 투표했다'고 말하기 바란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는 결국 그의 국정운영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23일 백악관 연회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때 경선 경쟁자에서 강력한 지지자로 변신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 인터뷰에서 "불법투표에 관한 증거가 없다. 누가 그렇게(불법투표를) 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투표를 한 사람이 많이 있어도 솔직히 그게 문제가 안 된다. 그는 지금 대통령이고 더는 문제가 안 된다"면서 "왜 자꾸 그 문제를 거론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의회 지도부를 초청해 연 백악관 연회에서 300만∼500만 표에 달하는 불법투표가 없었다면 자신이 대선 득표수에서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8일 치러진 대선에서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27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총득표수는 클린턴보다 280만 표가량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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