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시대 개막 D-2, 테러리스트 대비… 99개 단체 반트럼프 시위도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게 될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 특설 행사장에서 취임식 준비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71)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방 정부가 취임식 경계를 위해 취임식 행사장 진입로에 시멘트를 실은 트럭들과 버스 등으로 차벽을 세우고 워싱턴 DC에 경찰과 국토안보부 요원 등 총 2만8,000여명을 배치하는 등 철통보안에 힘쓰고 있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취임식을 겨냥한 위협은 아직까지 감지된 게 없지만, 특별한 예방 조치들을 취할 계획”이라며 시 외곽에도 7,800명의 병력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보안당국은 지난해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있었던 만큼 비슷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취임식 행사장 진입로를 시멘트를 실은 트럭들과 버스 등으로 둘러쌀 계획이다.
워싱턴 DC 상공에서도 무인 항공기를 포함한 항공 수단 대부분의 비행이 통제된다. 보안당국은 무허가 비행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하고 있다. 존슨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을 열었던 2009년, 2013년과 비교해 테러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독자적 테러리스트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안 대책의 초점은 취임식 행사 중에서도 취임선서와 국회 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퍼레이드에 맞춰져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식은 20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수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다. 이어 정오에 공식 취임선서가 있고, 이후 백악관까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취임식에는 시위대를 포함해 70만~9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 장관은 “트럼프 당선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99개 단체가 집회를 예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취임식에서는 퍼레이드 차량에 부착하는 특별 제작 번호판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번호판 특별 제작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보리스 엡슈타인 취임식 준비위 대변인은 “제작 주문을 넣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제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1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 이후 특별 번호판 제작을 거부한 첫 대통령이 되는 트럼프는 기존 번호판을 단 캐딜락 리무진을 타고 백악관까지 들어갈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된 기념품 중에서도 특별 제작 번호판은 수십 년간 수백 세트만 제작돼 특별한 기념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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