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보스 포럼 특별 연설에서 강조…親러 트럼프 우회 비판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미 부통령 [EPA=연합뉴스]
퇴임을 눈앞에 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8일 러시아가 전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세계 정치, 경제 리더들에게 러시아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한 특별 연설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전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들은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체제의 러시아는 유럽의 계획을 주변부터 파고들면서 서구에서 논쟁이 되는 사안들을 시험하고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 체제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총선, 대선을 앞둔 유럽 여러 나라에서 러시아가 민주주의 절차에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장담하건대 세계 질서를 좀먹는 그러한 행위(해킹)가 재발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틀 뒤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편협하게 행동하려는 의지는 위험하다"면서 역사에서 선동가와 독재자는 민중의 두려움을 이용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대선 해킹 논란 등 러시아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러시아를 옹호하면서 연대를 과시했고 유럽연합(EU)에서 영국처럼 이탈국가들이 잇따를 것이라는 발언으로 EU를 자극하기도 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다른 회원국 모두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나토 조약 5항을 언급하면서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작년 7월 나토 조약 5항이 '한물간' 규약이라면서 자신이 이 규약을 준수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유럽을 발칵 뒤집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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