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트럼프’ 시위 비난했다가 비판 일자 단합 호소하며 껴안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전역에서 벌어진 '반(反)트럼프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전문 시위꾼'이라고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들의 애국심을 사랑한다'고 감싸안으며 단합을 주문하고 나섰다.
처음에 트럼프는 10일 밤 트위터에 "매우 투명하고 성공적인 대선이었다"면서 "지금 언론이 선동한 전문 시위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는 글을 올렸다.
9일 새벽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 등 곳곳에서 일고 있는 트럼프 반대 시위를 겨냥해, 언론이 부추겨서 '시위꾼'들이 등장한 것이라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USA투데이는 미 전역 수천 명에 이르는 시위대의 우려를 묵살하고 그들을 언론이 조직한 전문 시위대라고 한 트럼프 당선인의 트윗은 전날 승리연설 이래 취한 유화적이고 통합적인 어조와 충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위터상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트윗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승자는 징징거리지 않는다. 승자는 치유한다"고 일갈했다.
다른 이는 "우리는 미국인이다. 우리는 시위할 권리가 있다. 그것은 '불공평'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헌법이 보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그것이 민주주의다. 당신은 (그러한 발언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그들은 시위할 권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남성은 "나도 그 시위대중 한 명이었다. 난 전문 시위대가 아니다. 그것을 믿기 때문에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네티즌은 "그들(트럼프 보좌진)이 그에게 트위터를 되돌려줬다"며 앞선 대선전에서 트럼프 캠프의 보좌진이 대선후보 트럼프의 트위터를 통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가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자 일정 시점부터 캠프 언론담당이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을 공동 관리하고, 첨삭을 거쳐 메시지를 게시한다고 지난 6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9시간여 후인 11일 새벽 "지난밤의 소규모 시위대가 위대한 우리나라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사랑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무마에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결국 단합할 것이고 자랑스러워 질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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