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에 따른 합병증 발생 때 더 큰 위험 초래
해다마 독감시즌이 오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독감주사를 맞을 때의 고통 때문이 아니다.
그동안 주사를 안 맞고도 큰 탈없이 잘 버텨왔다는 자신감과 혹시 독감에 걸리더라도 회복 뒤 오히려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상식 때문이다.
‘고진감래’라고 독감 뒤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면역력이 과연 독감주사를 통한 면역력보다 우리 몸에 더 유익일까?독감을 통해 얻어지는 자연 면역력이 여느 독감주사를 통해 투입되는 면역력보다 훨씬 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높은 면역력 형성을 위해 독감 노출을 무릅쓰겠다는 것은 독감의 위험을 간과한 생각으로 독감주사를 맞는 편이 안전하다고 할 수있다. 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 침투하면 면역 체계는 활발한 항체 생성 반응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싸운다.
이렇게 형성된 면역력은 나중에 동일한 바이러스가 다시 몸속에 들어올 때도 바이러스 증식을 막기 위한 반응을 보이는 데 어떤 경우 한번 형성된 면역력이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대 때 독감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평생 유지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항체 반응이 약해져도 독감 감염을 통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독감주사를 통한 면역력보다 오래 유지된다는 보고서도 여러차례 발표된바 있다. 2011년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2009년 당시 세계를 공포로 휩싸이게 했던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개월이 넘게 항체 생성 반응을 보였던 반면 독감 주사를 맞은 환자 중에서는 약3분의 1만 면역력이 유지된 것으로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독감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독감에 걸리면 통증을 수반하는 것은 물론 자칫 합병증에 의한 더 심한 질병에 걸릴 수 있기때문이다. 알리샤 프라이 CDC 전염병학 박사는 “독감에 따른 통증으로 학교나 직장에 빠지기 쉽고 통증이 심해 병원에 입원하면 더 많은 비용이 초래된다”며“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 이미 기타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독감 감염으로 위한 위험이 훨씬 높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또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리더라도 다른 노약자들에게 독감을 옮길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사회적으로도 안전하지 않다고 프라이박사가 설명했다.
독감에 걸린 뒤 특정 바이러스에대한 면역력이 생겼다고 해도 만약 다른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새로운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독감 바이러스는해마다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기때문에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반면 독감주사는 매년 유행하는 신종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해마다 독감 위험을 무릅쓰며 면역력을 키울 필요가없다는 것이다.
독감 예방주사는 ‘불활성 바이러스’ (Inactivated Virus)나 세력이 약해지 바이러스를 우리 몸속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면역체계를 작동시킨다.
바이러스이 기능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독감에 걸리지는 않지만 바이러스 침투로 인식한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독감 감염으로부터 방어를시작하게 된다. CDC에 따르면 최근까지 독감 예방주사의 예방률은 약50~60%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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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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