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라 김씨 ‘오스카 드 라 렌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명품 브랜드‘오스카 드 라 렌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듀오 디자이너 로라 김(왼쪽)과 페르난도 가르시아가 자신들의 스튜디오 몬세에서 포즈를 취했다.[뉴욕타임스 제공]
한인 패션 디자이너 로라 김(34)씨가 몬세(Monse)를 함께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함께 명품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됐다.
로라 김씨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세련되고 우아한 이브닝 드레스의 대명사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하우스 디자인팀에서 활약했고 페르난도 가르시아 역시 2009년부터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 둘은 지난 2014년 뉴욕에 기반을 둔 패션 레이블 ‘몬세’(Monse)를 런칭해 실력을 검증받았다.
‘몬세’는 새라 제시카 파커, 셀레나 고메즈와 레이디 가가, 제시카 채스타인 같은 패셔니스타를 매료시킨 브랜드로, 셔츠를 활용한 우아하고 모던한 룩을 만드는 이들은 지난해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데뷔 쇼를 연 직후 네타포르테와 버그도프 굿맨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패션 어워즈 스와로브스키 올해의 여성복 신인 디자이너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지난 2014년 오스카 드 라 렌타가 사망한 이후 니나 리치(Nina Ricci)의 예술감독인 영국계 디자이너 피터 코핑을 영입해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2년이 채되지 못해 피터 코핑이 사임을 표했고 오스카 드 라 렌타의 CEO 알렉스 볼튼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로라 김과 페르난도 가르시아를 발탁했다.
이로써 로라 김·페르난도 가르시아는 2년 전 ‘몬세’를 런칭하며 떠났던 오스카 드 라 렌타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돌아오게 됐다. 그동안 캐롤라이나 헤레라의 컨설팅을 진행했던 이들은 2017년 2월 오스카 드 라 렌타 데뷔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자신들의 브랜드 ‘몬세’의 디자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로라 김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 캘거리에서 자랐다. 3세부터 할머니를 따라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고 할머니에게 스케치, 패턴 만들기 등의 기초를 습득했다. 언니를 따라 뉴욕의 프렛 인스티튜트에 진학했고 패션 그룹 인터내셔널과 CFDA 장학생으로 패션 디자인에 두각을 나타냈다. TSE 캐시미어, 도나 캐런에서 인턴생활을 했으며 오스카 드 라 렌터에서 공동 크리에이터로 12년 동안 일했다.
오스카 드 라 렌터에서 데이웨어팀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던 그녀는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우아함을 기반으로 한 고급스러운 팍 애비뉴 레이디 스타일이라면 ‘몬세’는 도시의 강인한 걸리시 파워와 세련된 여성스러움 사이를 잇는 중간 영역을 탐험하는 브랜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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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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