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주택건설업자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아들을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2천만 원)를 쾌척했다.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州)에서 주택건설업을 하는 토머스 머피는 지난달 13일 선거자금 모금단체인 '상원 다수당을 위한 팩(PAC·정치활동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해리 리드(네바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관련된 이 단체는 이로부터 이틀 후인 15일 플로리다 주에 100만 달러짜리 대규모 TV광고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이 광고는 사실상 현재 플로리다 출신 하원의원이자 이번에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한 토머스 머피의 아들 패트릭 머피 후보를 위한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100만 달러를 우회 기부한 것이다. 그것도 본선이 아니라 오는 30일 치러질 민주당 내부 경선용이라는 게 WP의 지적이다.
머피 의원은 현재 플로리다의 또 다른 하원의원이자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더 진보성향인 앨런 그레이슨과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WP는 이번 대규모 광고는 '슈퍼팩'이 선거에 조기에 개입하는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특히 민주당 내부 경선과정에서 100만 달러의 TV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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