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요리잡지서 대선 후보 쿠키 요리법 대결…대선 6번 중 5번 승자 적중
올해 미국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집안들이 자존심이 걸린 '쿠키 대결'에 나섰다.
18일 USA투데이와 CNN에 따르면 미 요리·가정잡지 '패밀리 서클'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제출한 쿠키 요리법을 각각 공개하며 '맛 대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클린턴 일가의 오트밀 초콜릿 칩 쿠키와 멜라니아가 내놓은 별 모양 쿠키를 각각 요리법대로 굽고 맛을 본 뒤 더 맛있는 쿠키에 투표한다.
양측은 쿠키에 들어가는 재료와 요리시간, 오븐 온도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미 대선의 장외전인 쿠키 대결은 199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클린턴 남편인 빌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 클린턴의 '쿠키 발언'이 대결 탄생에 기여했다.
클린턴은 직업과 야망과 관련한 질문에 "집에서 쿠키를 굽고 차를 마실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편이 공직 생활을 시작하기 전 발을 들여놓은 내 직업을 완성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발언은 가정주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지만 패밀리 서클은 문제 발언을 흥미로운 대결로 승화시켰다.
클린턴이 이번에 내놓은 초콜릿 칩 쿠키는 첫 대결이 펼쳐졌던 1992년에 내놓은 것과 같다.
영부인 후보들의 대결인 만큼 원칙상 빌 클린턴의 쿠키 요리법이 링에 올라야 했지만 클린턴 측은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초콜릿 칩 쿠키를 다시 들고 나왔다.
클린턴은 1992년은 물론 빌 클린턴이 재선에 성공한 1996년에도 같은 쿠키로 연속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두 번의 대결에 1승 1패를 기록했다.
미셸은 2008년 쇼트 브레드 쿠키를 들고 대결에 참가했지만 신디 매케인(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부인)의 오트밀 버터 스카치 쿠키에 밀렸다.
쇼트 브레드 쿠키로 재미를 보지 못한 미셸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2년엔 화이트 앤드 다크 초콜릿 칩 쿠키 요리법을 선보였다.
미셸은 결국 M&M 쿠키로 맞선 앤 롬니(공화당 밋 롬니 후보의 부인)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 이뤄진 쿠키 대결에서 승자 집안이 백악관에 입성한 사례는 다섯 번이나 된다.
쿠키 대결에서 이기고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 후보는 2008년 존 매케인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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