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 길 미화작업 갱단 하룻밤새 훼손
▶ 주민·업주들‘분통’

LA시가 한인타운 커뮤니티 미화를 위해 실시한 벽화작업이 완성돼 웨스턴과 멜로즈 코너의 건물 전면에 한인 존 박 작가의 벽화가 설치돼 있다. <박상혁 기자>
LA 시정부와 데이빗 류 LA 시의회 제4지구 시의원 사무실이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비즈니스 활성화 및 커뮤니티 미화를 위해 추진해 온 웨스턴 애비뉴 일대를 벽화로 재단장하는 사업이 완료돼 한인타운 북쪽 웨스턴 길을 따라 5곳에 벽화가 들어섰다.
데이빗 류 LA 시의원 사무실은 지난 6월부터 비영리단체 ‘뷰티파이 어스’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2013년부터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LA 시내 도로정비 및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일원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스트릿’ 계획의 일환으로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한인타운 북쪽 경계의 멜로즈 애비뉴에서부터 3가까지 구간 도로변 상가와 건물들의 벽을 도시벽화로 장식하는 사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까지 도시벽화가 설치된 장소는 ▲멜로즈 홈 퍼니싱(641 N. Western) ▲홈라이팅 크리스탈 갤러리(646 N. Western) ▲장수 돌침대(225 N. Western) ▲GNC(165 N. Western) ▲세이프 킵 스토리지(4996 Melrose) 등 5곳이다.

일부 벽화들은 설치되자마자 불법낙서로 훼손됐다. 18일 웨스턴가 장수 돌침대 건물 외벽과 전면의 벽화가 불법낙서로 얼룩져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그러나 데이빗 류 시의원 사무실과 시 정부의 커뮤니티 미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벽화가 새로 설치된 곳들 중 일부에서는 작업이 완료된 후 불과 하룻밤 사이에 갱단의 불법낙서로 도배가 되면서 벽화들이 훼손되기도 해 해당 업주들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존 백 장수 돌침대 대표는 “건물 벽화가 완성된 후 그 다음 날 바로 벽화에 낙서를 발견했다”며 “이번 벽화를 그리기 전부터 낙서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는데 CCTV까지 설치해 놓았지만 낙서범들이 카메라 렌즈에까지 페인트칠을 하는 등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번에 벽화작업이 이뤄진 건물에 입주해 있는 칼라랜드의 채희정 대표도 “예전에는 낙서를 지우고 나면 곧바로 또 다시 낙서를 하지는 않았지만 요새는 페인트칠을 해 봐야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낙서를 해놓아 그야말로 낙서와의 전쟁”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안모씨는 “LA 한인타운의 미화작업이 불법낙서로 훼손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고질적인 불법낙서 문제해결을 위해 LA시에서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은 한인타운 내 무료 낙서 지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화(213-743-8750)나 이메일(cleanup@ kyccla.org)을 통해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고 이외에도 LA시 민원전화 311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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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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