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가안보국(NSA)의 최정예 해킹조직을 ‘역해킹’했다는 주장이 나와 보안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섀도 브로커스’(그림자 중개인들)라는 조직은 지난 13일 온라인상에 “이퀘이션 그룹의 파일을 공짜로 주겠다”는 글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났다.
NSA의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이퀘이션 그룹은 지난해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페르스키 연구소가 찾아내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섀도 브로커스는 자신들이 훔쳐냈다는 이퀘이션 그룹의 해킹도구 파일 일부를 온라인 파일 공유 사이트에 올리고 무료로 공개하지 않은 파일은 경매에 부쳤다.
무료로 공개된 파일에는 시스코, 포티넷 등 보안업체들의 방화벽을 뚫는데 사용되는 값비싼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파일 수정 날짜는 2013년 6월이었다.
이들은 온라인 경매에서 100만비트코인(온라인 가상 화폐·미화 5억달러)이 모금되면 비공개 파일도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대체로 섀도 브로커스가 올린 파일이 진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해킹 주체가 뚜렷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NSA의 정예 해킹조직이 사용하는 도구가 해킹당했다는 주장에 미 보안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는 “NSA가 외국 정부나 간첩의 네트웍을 뚫는데 이용된 컴퓨터 극비 코드가 공개돼 보안당국 내부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미국의 엘리트 사이버 전사들이 해킹당했다는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러시아 해커들이 이번 해킹의 배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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