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과 교수 간 성추행
▶ 솜방망이 처벌에 발목

사임을 발표한 니콜라스 더크 UC 버클리 총장.
UC 버클리 대학 내 학생과 교수간 일련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교내에서 비판을 받아온 니콜라스 더크 총장이 결국 사임했다.
16일 더크 총장은 총장직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더크 총장은 “지금 이 시점에 버클리를 재정적이나 학문적으로 더 잘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총장이 운영하는 것이 버클리의 발전을 위한 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교내 성희롱 및 차별방지 오피스는 작년까지 재학하며 사우스 & 사우스이스트 아시안 스터디를 전공했던 니콜 허먼웨이가 블레이크 웬트워스 조교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허먼웨이의 법률팀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가을학기 처음 웬트워스 조교수를 만난 피해자가 졸업 논문 지도를 부탁했고, 이후 피고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개인적 관계를 형성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그가 허먼웨이가 졸업한 작년 5월 이후에도 은연중에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4월에도 대학원생인 에릭 베넷과 케틀린 구티에레즈 역시 “웬트워스 조교수가 원치않는 터치와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생의 변호인은 당시 “피해자들이 당국에 신고를 했음에도 1년이상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더크 총장은 연봉 10% 삭감과 성교육 상담 의무 수강 등 가벼운 징계만 내려 논란이 야기됐으며 비판이 거세지자 뒤늦게 신속한 조사와 일관된 징계 조치, 성희롱 관련 트레이닝과 교육을 제공하는데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편성하기로 한 바 있다.
<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