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연방 정부에 21개 패리시 연방 재난 선포 요청
지난 주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강타한 폭우에 따른 홍수로 최소 8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날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홍수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4만 채에 육박하는 가옥이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또 홍수가 본격화한 12일 이래 족히 3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12∼13일 이틀간 609㎜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인근 강이 범람해 루이지애나 주 주택과 기업의 사업장이 대부분 침수됐다.
비가 그친 뒤 일부 지역에서 피해 복구가 시작됐지만, 에드워즈 주지사는 강 하류 지역에선 여전히 홍수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당국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국 기상청은 이날에만 남부 루이지애나 지역에 29건에 달하는 새로운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단전과 단수로 긴급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은 1만4천 명까지 이르렀으나 이날 현재 8천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오가는 사람이 많아 대피소 체류 인원의 수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CNN 방송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립대를 비롯한 최소 4개의 학교 기관이 홍수로 문을 닫았다.
AP 통신은 약 4만 명의 주민이 FEMA에 긴급 지원을 호소했고, 루이지애나 주 12개 패리시(카운티처럼 시를 묶은 행정구역)에 연방 재난사태가 선포됐다고 전했다.
전날 관할 64개 패리시 중 절반에 육박하는 30개 패리시에 재난사태를 선포한 에드워즈 주지사는 막심한 손해를 입은 9개 패리시를 더 추가해 총 21개 패리시에 연방 차원의 재난사태 선포를 내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리빙스턴 패리시에선 약 75%의 가옥이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패리시에는 주민 13만8천 명이 산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겨 이후 11년간 크나큰 복구 후유증에 시달린 뉴올리언스는 이번 홍수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일간지 USA 투데이는 숙박 서비스기업 에어비앤비가 홍수 피해로 오갈 데 없는 루이지애나 주민들이 자사에 등록된 숙박 시설을 14일부터 9월 4일까지 무료로 머물 수 있도록 알선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거처를 알아보는 이재민과 이재민에게 숙소를 내줄 소유주들은 에어비앤비 긴급 숙박 웹페이지(http://www.airbnb.com/disaster/louisianaflooding)를 방문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홍수 후 각종 전염병이 발병할 소지가 큰 상황에서 에드워즈 주지사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기 창궐에 따른 지카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폭우가 모기 개체 수를 크게 떨어뜨린다면서 루이지애나 주에서 모기를 매개로 한 지카 전염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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