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공항 테러범 3명이 모두 외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범은 러시아(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국적 외국인이라고 터키 검찰을 인용해 관영 뉴스통신사 아나돌루아잔시가 30일 보도했다.
다게스탄, 우즈벡, 키르기스는 모두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지역이다.
테러범들은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장, 출국장, 주차장으로 흩어져 동시다발로 총격을 가하고 폭탄을 터뜨려 큰 인명피해를 냈다.
이날 부상자 가운데 2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는 44명으로 늘었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사망자 중 외국국적 보유자를 13명에서 19명으로 정정했다.
외국인 사망자 가운데는 지난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국경을 넘으려다 터키군에 붙잡힌 아들을 찾으러 입국한 튀니지군(군의관) 파티 베이유드 대령이 포함됐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부상자 약 240명 가운데 90여명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사흘째인 30일 오전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터키 당국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테러범의 국적이 다게스탄, 우즈벡, 키르기스라는 점은 IS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IS 신규대원 상당수가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확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날 이스탄불 내 여러 곳을 급습, 이번 테러 모의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13명을 연행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외국인이다.
이와 별도로 이즈미르주에서 경찰이 IS 대원으로 의심되는 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테러가 난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은 29일 오전 중에 정상운영 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테러가 발생한지 4시간 남짓 지난 29일 2시20분에 공항운영을 재개했다.
한편 이번 테러 20일 전 터키 정보당국이 주요기관에 IS의 테러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서신을 발송했으며, 경고를 받은 기관 중에는 아타튀르크 공항도 포함됐다고 터키 도안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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