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 공항 테러
▶ 소총 난사 후 폭발음, 곳곳 피로 흥건, 미 항공기 운항정지…‘IS 건국 2돌’ 연관

28일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국제공항 폭탄 테러 현장이 폐허를 방불케 하는 가운데 터키 경찰 수사요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
28일 터키의 최대 도시이자 관광지인 이스탄불의 관문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공항 내부를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전 세계에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모를 테러 공포를 확산시켰다.
극단주의 무장 테러조직‘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날 테러로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47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터키를 찾은 관광객들과 유럽 및 아시아 등 각국으로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로 혼잡했을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은 테러범들의 소총 난사와 수 차례 폭발 이후 마치 전쟁터처럼 참혹한 현장으로 변했다.
◎…이날 연쇄 폭발 후 수백명의 승객이 자신의 가방을 들거나 카트를 끌면서 공항 밖으로 서둘러 빠져나가면서 큰 혼잡을 빚는 등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은 곳곳이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흘린 피로 흥건한 가운데 수십대의 구급차가 공항으로 급히 출동했다고 전했다. 민영 DHA 통신은 경찰을 포함한 부상자가 바키르코이 국립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전했다. 국영 TRT TV는 폭발로 인해 아타튀르크 공항의 국제선 도착 터미널에 있는 통제소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폭탄 테러가 발생한 아타투르크 국제공항 앞에서 여행객들이 울먹이며 긴급 대피하고 있다. (AP)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8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 공격에 따라 미국 내 모든 공항들과 이스탄불을 잇는 항공편 운항을 정지시켰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FAA는 성명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이스탄불로 향하는 모든 항공기와 이스탄불로부터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의 이륙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확인했다. FAA는 그러나 이러한 운항중단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또 얼마나 많은 항공편이 영향을 받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테러와 관련 일각에선 IS가 ‘건국 2주년’(6월29일)을 앞두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S는 지난해에도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둔 시점에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26일 프랑스에서는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이제르도 생캉탱 팔라비에의 가스 공장에서 테러를 벌여 1명을 참수했다. 같은 날 튀니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 수스의 호텔에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총기난사로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쿠웨이트 수도의 주요 시아파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는 당시 금요예배 도중 자폭테러가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202명이 다쳤다.
◎…이날 현지시간 오후 10시(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께 발생한 이스탄불 국제공항 폭탄 테러로 한국인 사상자가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한국 출발 국적 항공기는 없었다. 평소 인천발 국적기는 오후 4시 이후에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국내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오늘 인천발 이스탄불행 항공기가 없는 날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일정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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