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MA 첫 조사, 인프라·지불능력·수용성·콘텐츠로 134개국 평가
모바일 인터넷 사용 환경이 얼마나 우수한지 국가별로 순위를 매겼을 때 한국은 세계 134개국 중 14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모바일 인프라 부문에서는 세계 1위였고, 모바일 서비스 지불 여력 측면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 회사들의 모임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공개한 '모바일 연결 지수'(Mobile Connectivity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지수는 80.7점(100점 만점)으로 134개국 중 14위였다.
GSMA는 국제사회의 인터넷 사용 확산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각국을 대상으로 모바일 연결성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GSMA는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소가 ▲ 네트워크 인프라(Infrastructure) ▲ 지불능력(Affordability) ▲ 소비자 수용성(Consumer readiness)▲ 콘텐츠(Content) 등 4가지라고 판단하고,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합산했다.
합산 순위 1위는 호주로 84.7점을 받았다. 호주는 국민이 인터넷 활용의 이점과 기술을 충분히 알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소비자 수용성' 부문에서 특히 점수(94.9점)가 높았다.
2∼10위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뉴질랜드, 핀란드, 미국, 아이슬란드, 영국으로 유럽 선진국이 다수를 차지했다.

모바일 연결 지수 상위 25개국. 출처 GSMA.
상위 25개국 중에 아시아 국가는 싱가포르(13위), 한국(14위), 일본(19) 등 3곳이었다.
합산 지수가 15∼25에 불과한 하위 1∼10위는 니제르, 차드, 기니, 말라위,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콩고민주공화국, 모리타니, 에티오피아, 말리 순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았다.
항목별로 보면 한국은 2G·3G·4G 네트워크,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 이용자 100만명 당 서비스 인력 등을 조사하는 '인프라' 부문에서는 82.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또 데이터·음성 요금제, 단말기 가격, 국민소득, 세금 수준 등을 따져보는 '지불능력' 항목에서는 81.0점을 받아 스위스, 사우디, 카타르, 노르웨이, 호주,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에 이어 8위에 올랐다.
하지만 '소비자 수용성'과 '콘텐츠' 부문에서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GSMA가 이번 보고서에서 밝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세계인구의 44%인 32억4천만 명은 모바일 인터넷을 쓰고 있으며 이중 11억8천만 명은 2G, 20억6천만 명은 3G 또는 4G를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인구 40억 명은 모바일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고, 이중 25억 명은 3G나 4G 네트워크가 구축된 나라에서 거주하고 있음에도 모바일은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GSMA는 "현시점에서 인터넷은 사회경제적인 발전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며, 모바일은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사용 환경은 한두 개의 조건만 갖춰서는 구축되지 않는다"며 "저개발 국가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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