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지검서 관련 진술 확보…당사자는 “사실 아냐” 부인
▶ 건진법사, 구속 후 첫 특검 조사 불출석…25일로 재통보
현직 검찰 간부가 2017년께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을 보여주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22일(한국시간) 법조계에 따르면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6월 전씨 측근으로 꼽히는 A씨로부터 이러한 진술을 받았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7년 전씨 법당에서 B 검사와 마주쳤고, 이후 전씨가 '서울중앙지검 발령에 감사 인사를 하러 온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B 검사는 현재 검찰에서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씨와 B 검사가 유명 가수의 성추행 혐의 사건을 논의한 것도 기억한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전씨가 불기소를 언급하자 B 검사가 이를 수긍하는 취지로 답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2017년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이듬해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며, A씨의 진술 외에는 이를 확인할 추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가 연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검찰로부터 A씨 진술을 포함한 관련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은 관련자를 조사하거나 수사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공지했다.
전씨 측도 해당 의혹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된 전씨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특검팀의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전씨에게 오는 2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다시 통보했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준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유력자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에게 전달해준 혐의도 있다.
전씨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구속기소)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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