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익 이사벨라 지역 확산, 주민 2천여명 긴급 대피령

24일 컨카운티 178번 하이웨이 주변 산악이 불길에 휩싸인 가운데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 차량들이 긴급 이동하고 있다. (AP)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남가주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LA 카운티 북쪽 컨카운티의 레익 이사벨라 지역에서 발화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00여채의 주택이 소실되는 대형 피해를 냈다.
컨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레익 이사벨라 인근에서 발생한 ‘어스킨 산불’은 지난 23일 오후4시께 어스킨 크릭 로드와 아폴로 웨이에서 발화돼 급속도로 번지면서 24일까지 1만9,000에이커 이상을 불태웠으며, 하루 밤새 100채 이상의 주택과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불은 또 다른 주택가 1,500여가구를 위협하고 있어 인근 주민 2,000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이번 대형 산불의 피해가 커지면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약 800여명의 소방관과 소방 항공기 등을 동원해 산불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화재 발생지가 험한 산간 지역인데다 수년간의 가뭄과 함께 시속 20마일 이상의 강풍이 부는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불길이 11마일 넘게 번져나가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불 지역 인근인 178번 하이웨이와 155번이 만나는 구간과 시에라 웨이 등은 통행이 전면 폐쇄됐다. 소방 당국은 진화작업과 함께 산불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20일 LA 동부 아주사와 듀아테 지역에서 발생한 쌍둥이 산불도 닷새가 지난 24일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아 30%의 진화율이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피해 면적이 5,267에이커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두 지역의 주민들에게 내려진 대피령은 24일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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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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