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 4배 달하는 초과근무 수당
▶ 채용동결 인력난
LA시 소방국(LAFD) 소속 소방관들의 연간 초과근무 수당이 최고 3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A 데일리뉴스는 네바다에 기반을 둔 비영리 조사단체가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공무원 보상체계’를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주 전역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공무원 초과수당 상위 20위 중 LA시 소방관의 초과근무 수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LAFD의 초과근무 수당이 지난해에 비해 18%나 오른 결과라고 단체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 가주 전역에 24만6,000명의 공무원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경우 초과근무 수당이 최소 지난 3년간 기본 연봉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LAFD의 한 소방관의 경우 지난해 기본 연봉과 초과근무 수당을 포함해 40만4,308달러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의 기본 연봉의 4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LAFD 소속 두 명의 소방관의 경우 초과근무 수당으로만 각각 3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엄청난 금액의 초과근무 수당은 소방관처럼 위험을 감수하는 직업이어서 초과근무 수당 액수가 높고,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이번 조사에 참여한 로버트 페르너는 밝혔다.
소방관들의 경우 이 주간 평균 근무시간이 100시간 이상이 넘어서고 있으며 화재 등 재난에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일하기 때문에 초과수당이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LA시 소방국 관계자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소방관들의 많은 초과근무 수당이 있을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이유를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방국 측은 소방관들이 은퇴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동안 LAFD의 신임 소방관 채용이 동결됐기 때문에 인력부족으로 인해 현직 소방관들의 초과근무 투입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시 공공안전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미치 잉글랜더 LA 시의원은 “미 전역에서 LA시 소방관들의 시를 위한 기여도가 높으며 LA시 내 만성적인 소방관 부족으로 인해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많은 현직 소방관들의 상당수가 지쳐 초과근무 수당을 받는 것보다 휴식과 신임 소방관 채용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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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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